미스터 션샤인 16화


희성이 생각한 나쁜 마음은 혼인이 아닌 파혼을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희성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사건은 일단락 마무리됩니다.


"내 그리 안돼 보이는가?"

"누구 하나 잘 된 사람이 없어보여갔고. 애기씨도 도련님도 그 공사관 나리도."


빈관으로 돌아온 희성은 유진을 마주칩니다.


"첫 번째는 나도 이제 304호만큼 알게 됐다는 거요. 우리 집안의 잘못과 304호의 비극에 대해. 사과는 하지 않을 거요. 아직은."

"기대하지 않았소."

"왜? 피는 못 속이니깐?"

"굳이 지금이 아니어도 언젠가 할 사람이니까. 첫 번째가 있으면 두 번째도 있소?"

"두 번째는 그 여인에 대한 소식을 나는 항상 그대들 보다 늦게 알았는데 이번만은 내가 제일 빨랐단 거요. 허나 말해주지 않을 거요. 이 소식만큼은 304호가 가장 늦길 바라서."


유진은 히나에게 희성에 손에 있던 것이 납채서였다는 것을 듣게 됩니다.


고사홍은 애신의 고집이 꺾이지 않자 마음에 두고 있는 사내를 자신의 앞에 데려오라고 하지만 애신은 그것마저도 거절합니다.


"그와는 상관없습니다. 제가 그리 결심한 것입니다. 방패가 없어도 될 만큼 저를 단련했습니다. 그 사람 역시도 제 방패로 삼지 않을 겁니다. 그저 사는 동안 제 마음에만 담고..."


함안댁과 행랑아범 덕분에 애신의 사정을 알게 된 유진은 고사홍을 찾아갑니다. 고사홍은 유진의 출신을 알게 되고 충격받습니다.


"넌 알고 있었느냐? 이 자의 출신을? 그걸 알고도!"

"그의 출신은 그의 잘못은 아닙니다."


유진은 자신에게 달려온 애신에게 벗겨진 고무신을 신겨줍니다.


"잘 가라는 인사를 못 해서."

"그것 때문에 이리 뛰어온 거요? 담을 넣어서?"

"언제 또 볼지 몰라서."


애신은 뉴욕 어딘가에서 유진과 함께 있는 행복한 상상을 합니다.


"good bye!"

"good bye 말고 see you라고 합시다."

"see you... see you again."


하지만 현실은 상상만큼 행복하지 못하기에 애신은 슬퍼합니다.




동매는 완익이 고사홍을 노리게 된 계기인 서신을 얻게 됩니다.


일식이와 춘식이는 유진이 무관학교 교관으로 임명될 것을 모른 채 걸리지 않을 테니 한 도련님이 무관학교로 입학할 수 있게 위조 서류에 서명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동매는 사홍을 찾아가 의병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서신을 되찾아줍니다.


히나는 애신의 부탁을 받고 동매가 조부인 고사홍을 왜 만났는지 물어봅니다.


희성의 부모님은 파혼하겠다고 말하는 희성을 나무라지만 이내 모든 것(과거 유진에게 일어난 일)을 알아버렸다고 이야기하자 눈물을 흘립니다.


"부탁드립니다. 어머니. 저를 한 번만 더 구해주십시오."


유진은 대한제국 육군 무관학교 교관으로 임명받습니다.


때마침 애신도 궁에 들어오고 우연히 유진과 마주칩니다. 아는 척도 하지 못한 채 유진은 자신의 말을 전하는데 앞에 있던 상궁이 자신에게 하는 말인 줄 알고 오해합니다.


불길한 징조를 보이며 16화가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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