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13화 줄거리 요약


"가배요. 추위에 도움이 될 거요."

"일전에 한 번 마셔본 적이 있소. 그때는 쭉 쓰기만 했는데."

"오늘도?"

"오늘은 달콤해졌소. 아마도 내가 헛된 희망을 품게 되나 보오."

"어떤?"

"나는 내 일생에서 처음으로 이리 멀리까지 와봤소. 다음엔 더 멀리까지 가보고 싶다는, 그런 다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헛된 희망 말이오."

"거기가 어디요? 나도 함께 있소?"

"있소. 희망이니까."


함안댁과 행랑아범은 애신이 자리를 비운 동안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자신들의 위치에서 애신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자신의 엄마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는 히나는 불안함과 슬픔을 달래기 위해 술을 마십니다. 동매는 그런 히나의 곁에 묵묵히 있어 줍니다.


"마음에 뭘 품고 살길래?"

"그대는 시간이 안 가서 술을 마시고 나는 시간이 너무 쏜살같아 술을 마시고 이래서 술집이 안 망하나?"


유진은 카일에게 조만간 총기 점검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황합니다. 유진은 모자란 총알을 얻기 위해 급하게 전당포로 향합니다.


"없는 게 없다고 들었소. 혹시 총알도 있소."

"에~~~이!"

"상자 속 소년이 떨고 있소. 저번보다 더 떨고 있소."

"에~~~이!"

"총알은 없소?"

...

"거, 옷을 좀 따습게 입고 다니지 맨날 떨어."


의외로 전당포에는 총알이 한가득 있었기에 총알을 얻은 유진은 당당하게 총기 점검을 받지만, 지난번 일본군과 총격전을 벌였던 탓에 총알 3개가 없어야 정상입니다. 덕분에 유진은 군장 메고 뺑뺑이 돕니다.


김안평은 희성을 이완익에게 소개해 주지만 희성은 마음에 들지 않아 합니다. 하지만 완익은 희성을 눈여겨봅니다.


애신은 자진해서 미 공사관에 심부름을 오고 유진을 만납니다.


"Come here! Come here!"

"뭐라 카는 겁니까? 금이요?"

"Come here, 미국말로 오너라 이리, 이리 오너라라는 뜻일세."

...

"학당 스승님에 심부름을 왔소."

"영어로 이리 오너라는 Excuse Me라 하면 되오. 혹 Excuse Me가 필요한 다른 자리가 있을까봐."

"로버트라는 자에게 전달해주시오. 학당에서 가장 성적이 우수한 내가 대표로 온거요. Please."


애신은 비단 조끼를 입고 있는 도미를 보고 수미의 동생임을 알아차립니다.


"헌데 듣자 하니 네가 이 나리에 국문을 가르친다지?"

"아, 예. 한다고는 하는데."

"저런 네가 고생이 많구나. 여직 받침 같은 건 어려워하시던데."

"예, 기초라도 튼튼히 다지자는 마음입니다."

"당사자 앞에서 그딴 얘기하는 거 아니야."

"그래, 써봤자 이리 오너라 정도나 쓰겠지. 받침이 없으니. 산기슭, 해 질 녘 같은 건 엄두도 못내겠구나. 받침이 많으니."

"의욕과는 달리 배움이 더디시긴 합니다."

"내가 글만 모르지. 말은 다 알아듣는데. 잘!"


유진은 애신과 함께 황은산을 찾아가는 길에 맥주를 들고 갑니다.


"서양 술? 색이 영.... 자네는 이 술맛을 본 겐가?"

"마셔봐야 배 만 부르고 밍밍허니 탁주만 못합니다요."

"그럼 한 병만 나누세. 내 기미만 해보겠네."

"아휴, 아휴, 싫습니다요. 사드세요. 돈도 많으신데."

"허먼 한 사발만."

"어이구, 한 사발도 아깝습니다요. 이게 얼마나 귀한 건데요."

"맛없고 배만 부르다며."

"그 맛에 먹지요."

(은산이 돌아서고 애신이 맥주에 손을 대자)

"애기씨, 놓으세요. 제가 7병인 거 다 세 놨습니다."

"참으로 쩨한 자가 아닐 수 없소."


유진은 애신에게 돌아가는 길에 애신의 아버지 고상완이 나와 있는 사진을 보여줍니다.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애신은 누가 자신의 아버지인지 한눈에 알아보고 눈물을 흘립니다.




희성은 자신을 찾아온 애신의 조부 고사홍에게 인제 그만 혼인하라는 이야길 듣고 자신을 맘에 담아 두지 않은 애신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합니다.


"말씀 올리기 송구하오나. 전 그 여인이 맘에 안 듭니다. 웃는 것도, 걷는 것도, 눈빛 하나 손끝 하나 무엇 하나 다 맘에 안 듭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직감한 고사홍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한성으로 와 힘을 보태 달라는 서신을 쓰지만, 그 서신은 완익의 손에 들어가고 완익은 모조리 태워버리라고 말합니다.


유진과 동매의 어색함이 흐릅니다.


"근데 말입니다. 나으리. 맨날 술집에서나 보고 뭐 뒤지다가 만 봤지 이렇게 무난하게 만나니 서로 참 할 말이 없지 않습니까?"

"같은 생각이오. 돈 많이 버쇼."

"허먼, 수고 하십쇼."

...

"날씨 얘기라도 했어야 했나?"

"오늘은 몸 걱정 안 해주내."


완익의 부하에게 청탁을 받은 역관 임관수는 고민 끝에 유진에게 사실대로 말하자 오히려 유진은 가서 사실대로 전부 말하라 이야길 합니다.


"사실 그대로란게. 어느 선까지를?"

"목소리가 좋고, 인물이 좋고, 똑똑하고."

"업무는 못 읽으시는."

"배우고 있고."


"일련의 일들도 있었고 서로 편도 먹었으니, 편 먹은 김에 돈 좀 빌려주시오."

"전 애기씨 편이 아닙니다."

"그럼 편은 안 먹어도 되니 돈은 좀 빌립시다."

"맡겨둔 줄 알았습니다. 하도 당당해서."


애신은 동매에게 돈을 갚기 위해 찾아갑니다.


"나를 일본에 팔아넘길 것인가?"

"아니요. 아무것도요. 그저 있을 겁니다."


드디어 요셉을 만났지만, 시신으로 돌아온 그를 보고 유진이 오열하며 13화가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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