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15화


"선택할 기회를 주마. 여기서 죽거나. 조선을 떠나 살거나. 조선인도 변절하는 마당에 미국인을 어찌 믿겠는가."

"난 조선의 주권이 어디 있든 관심 없소. 난 그런 대의에 관심이 없다고. 그저 내가 바라는 건 단 두 가지였소. 어르신이 오래 사는 것. 고애신이 죽지 않는 것."


이후 유진은 동매의 부하들과 함께 잡은 김용주를 내어주고 황은산은 유진을 그냥 돌려보냅니다.


멀리서 총구를 통해 잡혀 온 김용주를 보게 된 애신은 은산에게 이자가 우리 부모님을 죽인 자가 맞냐고 묻고 은산은 그렇다고 대답합니다.


"그자에 손에 한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고 또 다른 이는 목숨을 걸었고 부모를 잃은 한 아이는 원수를 지척에 두고도 죽을힘을 다해 물러나니 부디 이 분노보다 나은 선택을 하길 바라네."


김용주는 유진에게 잡히면서 완익이 밀고를 한다면 동지들을 죽이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자신의 처와 자식이 위험해 처했었기에 어쩔 수 없이 배신했다고 말하지만 유진은 그에게 다른 사람들도 처와 자식이 있었지만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합니다.


고종은 어쩔 수 없이 완익을 외부대신으로 임명하고 궁에 일군이 쳐들어오는 환영을 보게 됩니다.


히나는 거짓 진술로 동매를 위험에 빠트린 예전 글로리 호텔의 여급을 잡아 와 얼굴에 상처를 새기며 복수합니다.


"제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합니까? 구동매는 조선인 모두가 싫어하는 자였습니다."

"난 안 싫어해."


풀려난 동매는 자신이 뱉은 말 그대로 제일 먼저 자신을 괴롭힌 일본군을 죽여버립니다.


히나는 글로리로 돌아온 동매를 보게 됩니다.


유진은 요셉의 장례식을 치러줍니다.




애신은 유진을 위로해주고 유진은 그녀의 품에서 눈물을 흘립니다.


"조선에서도 미국에서도 늘 그랬소. 늘 당신들은 날 어느 쪽도 아니라고 하니까."

"이쪽이오. 내 쪽으로 걸으시오."

"날 쏘려던 여인의 손을 잡으란 말이오?"

"그걸 알면서도 내 총구 속으로 들어온 사내의 손을 내가 잡는 거요."


동매는 이완익과 목숨을 잃은 이세훈을 함께 엮어 하야시 공사의 의심을 심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완익을 찾아가 협박합니다.


"그거 아시오? 그쪽이 술값 낸 적이 한 번도 없소."

"아오."

"뭐 이리 당당해?"

"인사를 빼먹었구려. 잘 먹었소."

...

"잘 먹었소."

"내 중한 볼 일이 있어서."


"봄이 왔나 보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여기 다 있구려."

"저는 빼주십시오."

"난 이리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봄, 꽃, 달. 혹 꽃잎을 정확히 반으로 가를 수 있소?"

"나으리를 반으로 가를 수는 있겠지요. 가로로 할까요? 세로로 할까요?"

"어찌 그리 잔인한... 혹 꽃잎을 정확히 명중 시킬 수 있소?"

"구동매가 반으로 가르기 전이요? 후요?"

"참으로 멋진 운율이오. 일본인과 미국인 사이에서 난 날마다 죽소. 오늘의 나의 사인은 화사요."


유진과 애신은 낚시 데이트를 즐기면서 손을 잡습니다.


희성은 자신의 어머니가 가지고 있던 노리개를 유진의 방에서 발견하고 유진은 희성에게 태어난 날이 언젠지 묻습니다.


"그건 왜 묻소?"

"내 부모가 죽던 날이 언젠지 궁금해서."


희성은 유진의 과거를 알고 있는 자를 불러 진실을 듣고 충격받습니다. 또한 동매마저도 유진의 과거를 알게 됩니다.


더는 애신과 희성의 혼인이 미뤄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 고사홍 덕분에 납채서가 애신의 집으로 보내집니다. 애신은 고사홍을 찾아가 다른 이가 있기 때문에 혼인하지 않고 혼자 살겠다고 말하지만, 소용없습니다.


마침 납채서를 손에 넣은 희성이 애신의 집에 도착하고 마당에 무릎 꿇고 있는 애신을 발견하여 곁으로 갑니다. 애신은 희성에게 조부께 혼인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다른 사람을 맘에 품고 있다고 밝힙니다.


"우리가 혼인한다는 납채서요. 그리고 방금은 아주 나쁜 마음을 먹었소."


희성의 대사로 15화가 끝이 납니다.



미스터 션샤인 5명의 주요 인물 #1 (유진 초이)

미스터 션샤인 5명의 주요 인물 #2 (고애신)

미스터 션샤인 5명의 주요 인물 #3 (구동매)


4. 김희성

- 희성의 조부 김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었으며 조선에서 임금 다음으로 돈이 많다고 소문이 날 정도의 가문이었습니다.


희성이 어머니의 배 속에 있을 때 그의 가문에서는 노비 두 명이 죽고 9살짜리 어린 노비 한 명이 도망치는 아주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결국 도망친 어린 노비를 잡지 못하고 이후 얼마 가지 않아 희성이 태어납니다.


희성은 악랄한 조부와 비겁한 아버지를 보며 자신만큼은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희성은 조선 최고 명무가 고사홍의 손녀 애신과 정혼을 하지만 얼굴도 보지 못한 채 혼인을 미루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게 됩니다.




그는 다정하고 재밌는 성격 그리고 돈 많고 잘생긴 외모까지 갖추어 인기가 많았고 일본에서 10년이라는 긴 유학 생활을 보내며 지내고 있습니다.


희성은 애신을 잊고 지냈으며 애초부터 김판서가 정해준 정혼자였기의 마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선의 예법으로 혼인은 해야 했으며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즐길 수 있을 만큼 즐기자는 마음으로 조선에 돌아오지 않고 미루며 계속해서 일본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하지만 10년이라는 세월은 너무나 길었습니다. 희성은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드디어 유학 생활을 마치고 조선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가 부모님 몰래 조선으로 돌아오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애신의 집입니다. 담 넘어 몰래 애신을 본 희성은 첫눈에 반하고 일본에서 있었던 세월을 후회하며 그녀의 곁에 빨리 오지 못한 자신을 자책합니다.


너무나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야 그녀의 앞에 나타나 보지만 이미 애신의 마음에 그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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