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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늙은 경찰 vs 젊은 경찰


정년퇴직을 앞둔 삼보는 미래를 위해 굴삭기 시험을 보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유학 가 있는 딸에게서 조금만 더 공부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듣게 됩니다. 삼보는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집니다. 


삼보와 파트너인 혜리는 동기인 상수가 성폭행범을 잡고 표창을 받자 부러워합니다. 심지어는 정오마저도 전에 표창을 받았던 적이 있기에 시보 중에 표창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은 혜리뿐입니다.


삼보와 한솔은 아는 형님들을 만나 술자리를 가지고 암에 걸린 한솔은 병을 숨긴 채 술 마시는 걸 피합니다. 그 와중에 민선배가 오지 않아서 삼보는 전화를 겁니다.


민선배는 과거 교통경찰이었습니다. 어느 날 일가족을 친 뺑소니범이 뻔뻔하게 나오자 홧김에 한 대 쳤는데 하필이면 불행하게도 뺑소니범이 크게 다치면서 독직폭행으로 이어졌고 결국 파면까지 당하고 맙니다. 그래서 지금 경비 일을 하면서 합의금 대출받은 돈을 갚으며 살고 있고 또한 이 일로 인해 아내에게 이혼도 당하게 되었습니다.


민선배는 경비실에서 야간 근무를 하는 중 한 남성이 와서 본인은 술을 먹었으니 네가 주차를 하라며 키를 주고 떠납니다. 민선배는 남성의 차가 외제차임을 보고 부담스러워 못하겠다고 하지만 남성은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오며 떠납니다. 결국 민선배가 외제차를 운전하게 되는데 운 나쁘게도 지하주차장에서 나오던 차를 들이받고 맙니다.


정오는 없어진 여학생을 찾다 화장실까지 가게 되었고 잠겨있는 문을 발견합니다. 반응이 없자 밑을 확인하는데 피가 떨어져 있는 걸 보고는 다급하게 문을 두드립니다. 결국에는 문이 열리고 다시 닫힙니다. 정오는 여학생에게 왜 바닥에 앉아 있냐고 물어보고 여학생은 갑자기 생리가 와서 어지러워 그랬다고 말합니다. 그러고는 생리대를 살 돈이 없다며 사달라고 부탁합니다. 정오는 여학생에게 생리대를 사주고 돈을 쥐여줍니다. 이후 없어진 여학생을 찾았다고 경찰들에게 알리려는데 때마침 ip를 추적해 sns에 글을 남긴 용의자를 체포했다는 무전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사건이 종료되고 장미와 홍일지구대원들은 학교장과 학부모들의 박수를 받게 됩니다. 학부모들은 경찰들에게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본인들이 무엇을 하면 되냐고 물어보고 장미와 양촌은 성교육이 중요하다고 대답을 해줍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그런 게 뭐가 도움이 되냐며 대답을 듣지도 않습니다.


문제는 이후 발생하게 됩니다. 정오는 자기 소신껏 발언하고 학부모들은 이에 크게 반발합니다. 그러나 정오는 끝까지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고 콘돔 사용법, 낙태 찬반 토론 등을 이야기하며 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물론 학부모들은 더더욱 불쾌함을 표출합니다. 정오는 생리대를 살 돈이 없는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cctv보다 무상 생리대 자판기 같은 것을 설치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하자 학부모들은 오히려 비웃습니다. 정오는 끝까지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고는 밖으로 나가 버립니다. 때마침 다른 사건으로 무전이 나오자 나머지 경찰들도 이동합니다.


한솔은 나이가 많은 경찰에게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이 경찰도 과거 암에 걸렸었고 치료까지 무사히 끝마쳤었나 봅니다. 하지만 완치되었냐는 한솔의 물음에 다시 재발하였다고 답합니다. 알고 보니 이번에 편한 자리가 생겼고 한솔이 그곳에 전보 신청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양보해 달라고 하기 위해 찾아온 거였습니다. 하지만 이 경찰도 한솔의 사정을 알게 되고는 그냥 돌아갑니다.


정오는 학부모들과의 마찰로 인해 민원을 받게 되었고 사과하라는 경모의 말에도 자신은 잘못한 게 없으니 사과를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경모는 단호하게 나오는 정오에게 경찰 일이 잘릴 수도 있다고 충고하고 정오는 그동안 쌓아온 성과가 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반박합니다.


경모 "이 나라는 민원이 '갑'이고 경찰은 '밥'이야. 경찰한테 민원은 전과야. 말 안되지? 근데 그게 부당해도 현실이야."


하지만 이런 경모의 말에도 정오는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습니다.


상수는 옥상에서 바람을 쐬고 있는 정오에게 가서 설득하려 하고 그러다가 정오의 과거를 듣게 됩니다.


정오 "나도 당한 일을 왜 자기 애들은 안 당해. 그걸 어떻게 확신해? 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 인근 뒷산에서 성폭행을 당했어. 성폭행을 당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사후 피임약이 있다는 것도 몰라서 그것 때문에 불법 낙태를 했고 날 성폭행한 애들은 우리 학교 남학생들이었어. 내가 당한 일이면 그 누구라도 당할 수 있는 일이야. 난 사과 안 해 이번엔 내가 옳아."


우연히 이 이야길 양촌과 명호도 듣고 맙니다. 상수는 꽤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삼보 주임과 혜리는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을 나가게 됩니다. 사건 현장에서 오토바이를 탔던 남성이 머리가 깨져 사망을 했고 혜리는 충격에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경모는 한솔 대장이 전보 신청을 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배신감을 느낍니다.


홍일 지구대에 두 명의 남자가 싸움으로 인해 잡혀 오게 되고 한 명이 조사를 받으려는 중 다른 한 명이 화를 참지 못하고 계속해서 폭행을 합니다. 민석은 이를 말리던 중 폭행을 한 남성을 밀치게 되고 쓰러진 남성은 땅에 머리를 수차례 박으며 자해를 하다 결국 병원에 실려 가게 됩니다.


혜리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꽤 큰 충격을 받았는지 휴가 신청을 내고 대전 집으로 내려가겠다고 합니다.


정오는 명호와 통화하며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상수는 그런 정오의 집으로 불쑥 찾아옵니다. 곁에 있으려는 상수를 정오는 계속해서 피합니다.


혜리는 대전으로 내려가 아빠의 방앗간 일을 도와줍니다.


상수는 정오의 집에서 깜빡 잠이 들고 깨어나는데 정오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상수와 평소처럼 대화합니다. 그때 상수의 엄마가 들어와서 정오에게 상수와 사귀어달라고 말합니다. 상수는 그런 엄마를 민망해하며 빨리 가라고 합니다.


정오는 그 일 이후 겁이 나서 학교를 안 갔고 그러다가 전학을 가게 되었다고 상수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러고는 둘이 밖에 나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결국, 정오는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정오 "어제, 오늘 넌 내 얘기 다 듣고도 왜 나한테 아무 말도 안 하고 위로도 안 해줘? 내 얘기 듣고서 넌 기분이 어땠냐고?"


상수 "슬퍼. 너무 슬퍼서 아무런 말도 안 나와. 네가 너무 대견하다고, 힘들었겠다고 잘 버텼다고 위로해주고 싶은데 너무 슬퍼서 아무런 말도 못 하겠어."


정오 "상수야, 나 너무 시원해. 그 일을 나 혼자만 알고 있기에 너무 답답하고 억울했나 봐. 누구한테라도 말하고 위로받고 싶었나 봐. 너한테라도 이렇게 말할 수 있어서 나 너무 시원해 상수야"


결국 상수도 눈물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립니다.


정오는 명호에게 끝내자고 합니다. 명호도 마찬가지로 아직 본인이 사랑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고, 전 여자친구를 잊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민선배는 본인이 차로 쳐 사고를 낸 사람의 집에 찾아가지만, 병원에 입원하여 부인도 병수발을 가서 아무도 없다는 이야기와 함께 사고로 인해 경추뼈에 금이 갔다는 소식도 듣게 됩니다. 안 그래도 경비 일을 하면서 대출을 갚으며 힘겹게 살고 있는데 병원비에 차 수리비까지 갚아야 하게 되는 상황까지 오고 맙니다. 설상가상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아파트 경비까지 해고됩니다. 민선배는 딸과 아들 모두 전화도 되지 않는 상황에 삶의 목적을 잃어버립니다.


장미는 연쇄 성폭행 사건 때의 초반 대처가 미흡했다며 국민의 질타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은 사건 초반 전담팀을 꾸려야 한다는 장미의 말을 여청 과장과 경찰 서장이 듣지 않아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겁니다. 경찰들 내에서는 이미 장미의 잘못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정오의 과거를 모르는 동료 경찰들은 끝까지 학부모들에게 사과하지 않겠다는 정오에게 어지간히 하라며 짜증을 냅니다.


양촌은 장미에게 전화해 기분이 어떻냐고 묻습니다.


장미 "지금 내 기분? 심플해. 아주 엿같지."


통화를 마친 양촌은 정오를 불러냅니다.


양촌 "너는 어제 그 자리에 있던 학부모들이 그냥 편협한 생각을 가진 정신 빠진 꼰대들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내 눈에 그들은 자기 애들이 낮부터 오후 늦게까지 성폭행 협박에 노출돼서 있는 대로 흥분한 그냥 평범한 나 같은 학부모들이었어."


"오늘 안 팀장은 이유 없이 공개적으로 언론의 질타를 받고 억울한 징계를 먹게 생겼다. 근데 내가 아는 그 여잔 오늘은 억울해서 분통 터져 할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내일은 자기가 있어야 할 사건 속으로 현장 속으로 뛰어들어 갈 거다. 이 모든 게 합당해서? 너만큼 소신이 없어서? 아니 그 여자에게는 너처럼 자신의 소신을 내세우는 것보다 자기가 인식한 문제를 시간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개선하는 게 언제나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더 중요한 문제라고 인식될 테니까."


정오는 양촌의 말을 듣고 사과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양촌 "그리고 나는 너 지금처럼 뾰족뾰족한 게 좋아. 젊은 경찰의 특권이지 뭐 그게 맞다고 기죽지 말고 늘 지금처럼만 행동해. 그래야 이 세상이 조금이라도 좋게 변하지."


경모는 암 재발한 선배가 가려는 곳을 한솔이 가로채려는 걸로 오해하여 실망감을 표현합니다. 한솔은 자신이 병에 걸렸다는 걸 밝히려고 하는데 때마침 지구대에 또다시 일이 터집니다.


자해로 인해 병원에 갔던 주취자가 자신을 밀었던 민석의 잘못이라며 독직폭행으로 걸고 넘어간 겁니다. 이 와중에 삼보까지 들어와 민선배가 방화를 해 분신자살을 한다는 소식까지 전해 듣게 됩니다.


민선배의 소식에 놀란 한솔은 통화하려 하지만 받지 않습니다.


장미는 경찰 고위 간부들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됩니다. 그들은 조직을 들먹이며 이 일을 모두 장미에게 떠넘기려고 합니다.


장미 "너도나도 우리 다 조직의 일원인데 왜 조직에 대한 징계는 나만 먹냐는 거야? 나 대신 과장님이 징계를 먹으면 안 되는 이유 어디 속 시원하게 한 번 대봐. 왜 본인이 힘이 세서 징계 같은 건 못 먹겠어? 그래서 힘없는 나야?"


화가 난 장미를 보여주며 14화가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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