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신과 유진은 'love'라는 것을 함께 하기로 합니다. 참고로 애신은 러브의 뜻을 모르는 상황에서 먼저 함께하자고 제안했었고 유진을 알고 있지만 말해주지 않습니다.


"러브가 생각보다 쉽소. 시작이 반이라 그런가."


유진은 계속해서 웃음을 띠고 있는 희성을 못마땅해합니다. 희성은 유진에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자신의 조부인지 아버지인지 물어보지만 유진은 부모님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말합니다.


"당신은 뭐가 그리 좋고 다행이지? 늘 왜 그렇게 웃는 건데?"

"안 웃는 날도 있소. 그 304호가 못 봐서 그렇지."


쿠도 히나의 호텔에 이완익이 다녀간 이후 동매는 히나에게 그와 어떤 사이냐고 물어봅니다.


"내 아버지야."

"그의 딸이었어?"

"안 닮았지? 안 닮았다고 해줘."

"전혀."

"그래서 나 개인 경호원이 필요해. 더는 안 뺏겨."

"뭘 뺏겼는데?"

"내 엄마, 내 청춘, 내 이름."


유진에게 망신을 당했던 일본군은 자기 때문에 동료가 죽었음에도 그의 몸을 뒤져 전날 받은 월급을 빼가는 사악함을 보여줍니다.


전직 추노꾼들은 우연히 밥을 먹다 유진에 대해 듣게 되고 혹시 자기들도 복수를 당할까 두려워 도망치려는 도중 유진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유진이 찾아간 이유는 지난번 손에 얻은 중요한 문서를 맡기려고 찾아간 것이었습니다.


러브의 뜻을 알게 된 애신은 자괴감에 빠집니다.




유진은 애신의 서신을 받게 되지만 글을 읽을 줄 몰라 답신을 보내지 못합니다.


"이거 못 읽은 거 아니고 안 읽은 거야."


희성은 자신을 멀리하는 애신의 마음을 어떻게 돌릴지 고민하고 있는데 쿠도 히나가 다가와 납채서 한 장이면 바로 해결될 텐데 왜 그리 어렵게 생각하냐고 묻습니다. 희성은 그런 방법으로 애신을 얻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여인의 심금을 울리는 것은 한 철에 시들 꽃이 아니라 내 진심이지요. 오래된 진심일수록 좋고요."

"어쩐다. 내 가진 진심이 새것 밖에 없소. 본 지 얼마 안 되어서. 조선을 떠나기 전부터 품었던 마음이라고 하면 어떻겠소. 이 얼굴이면 믿지 않겠소."

"아니요."

"충고 고맙소."

"아닙니다."

"것도 아니구려."


동매는 유진의 방을 뒤지다가 서신을 발견하고 읽어주는데 자신이 알고 있는 필체입니다. 동매는 그 서신이 애신이 쓴 것임을 알아챕니다.


폭주하는 일본군을 애신이 막았고 그런 애신을 지키기 위해 유진이 나섭니다. 결국 일본군과 유진은 모두 그 자리에서 바로 체포당합니다.


고종은 미국군과 일본군의 간부를 불러 이번 사건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고종은 이번 사건이 일본군의 잘못이라 판단하고 유진은 덕분에 풀려나게 됩니다.


"일본 공사는 똑똑히 들으라. 사건을 목격한 모든 이들의 진술이 올곶게 일군을 가리킨다. 일군은 남에 나라에 와 죄 없는 민간인을 총으로 난사해 죽이고도 사죄의 말 한마디 없이 제 손에 난 상처가 더 아프다 한다. 헌데도 그대는 내가 미국의 편을 든다고 하는가?"


세 남자가 다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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