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tvN 토, 일 종영드라마


 18화 (최종화)

아직 끝나지 않은 그래서 끝까지 가볼 수 밖에 없는 라이브2


상수는 양촌을 구하기 위해 범인에게 총을 쐈지만, 그 범인이 연쇄 사건의 주범이 아닌 모방범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민들의 경찰에 대한 비판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홍일 지구대에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게 발생하고 있고 정년퇴직 한 삼보는 이런 관경을 몰래 조용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범인에게 여러 차례 칼에 찔렸던 양촌은 의식을 차렸지만 주입기를 끼고 있어 말도 못하는 다가 무릎 뒤쪽 인대가 끊어지면서 제대로 걸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양촌의 성격상 그런 본인의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기도 싫어해서 가족을 제외하곤 누구와도 만나지 않습니다. 특히 본인 때문에 범인에게 총을 쏘다가 경찰 인생에 위기가 찾아온 상수는 더더욱 만나질 못합니다.


바디캠을 언론에 노출시킨 경로는 바로 검찰이었습니다. 경찰과 검찰의 대립이 발생했고 검찰이 때마침 기회를 포착해 언론을 이용한 것입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하필 이 싸움의 상수가 끼게 된 것이었습니다. 감찰에서 나와 홍일 지구대원들에게 세평 조사가 열릴 예정이기 때문에 상수와 관련된 지구대 1팀이 한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지구대원들은 그런 상황에서 어떤 누가 매뉴얼 대로 행동을 할 것이냐며 그때의 상황을 떠올립니다. 심지어는 초범도 범인인데 사람들은 그런 것에는 관심도 없고 총을 쏜 경찰을 비난하는 상황에 안타까워합니다.


정오 "총을 쐈을 거예요. 저는 그랬을 거예요. 선량한 시민과 내 동료를 구하는 일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총 쐈을 거예요."


다들 본인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하는 중 장미가 냉정하게 말합니다.


장미 "나는 아니야."


정오 "만약 그 상황에서 상수가 총을 쏘지 않았다면."


장미 "우리 모두 지금 피해 학생과 오양촌의 장례식장에 모여있겠지. 하지만, 그 누구라도 그 상황에선 총을 쐈을 거란 한정오 네 말에는 동의할 수가 없어. 그래. 어리고 순수한 너희 젊은 시보들이나 부사수들은 그럴 수 있을지 모르지. 오직 피해자와 동료만 생각해서. 근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조직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약아빠질 대로 약아빠진 우리 늙은 선배들도 정말 그랬을까?"


조용히 있던 경모와 한솔도 장미의 말에 동의합니다.


장미 "염상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한 게 아니야. 어쩌면 경찰 모두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한 거지. 오직 피해자와 동료를 위해서."


한솔 "힘없는 애들을 짓밟고 위로는 무조건 기는 이놈의 조직이 창피해서 어린 니들 후배들 앞에서 낯짝을 들 수가 없다."


상수 사건 이후 대부분의 경찰들은 총 대신 테이저 건을 들려고만 합니다. 정오는 이 지구대에 좀 더 남아서 더 강해진 후에 해외로 가겠다고 상수에게 이야기하고 이번 사건으로 혼자 마음 아팠을 상수를 위로합니다.


상수는 엄마가 근무복을 다리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경찰을 그만두라던 엄마가 갑자기 근무복을 다리자 상수는 궁금해하고 엄마는 사람을 살린 것 때문이라고 합니다. 같이 일하던 사람이 상수 보고 사람을 죽인 경찰이라 하자 옆에 있던 다른 사람이 언제 사람을 죽였냐며 범인을 죽인 것이라고 하고 그로 인해 피해자도 동료 경찰도 살리게 되었다는 말이 상수 엄마에게 와닿았었던 겁니다.


상수 엄마 "엄마 청소하는 거 아무도 안 알아줘도 세상에 필요한 일이야. 경찰 일도 아무도 안 알아줘도 세상에 필요한 일이야. 힘내."

상수는 지구대가 아닌 감찰실로 출석하게 되고 사건 경위서만 한없이 계속 반복해서 쓰게 됩니다. 홍일 지구대에도 감찰 쪽 사람들이 와서 주변 동료들에게 평소 상수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조사를 합니다. 이것저것 딴지를 걸지만 지구대원들이 잘 이야기한 덕분에 무사히 조사가 끝이 납니다. 무사히 조사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경찰들은 경찰의 인권은 신경 쓰지도 않는 현실에 불만이 쌓여만 가고 다들 의욕이 떨어지고 맙니다.


한솔과 경모는 오랜 시간 서장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만날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한솔과 경모는 상수가 잘못이 없다고 말하지만 서장은 난리가 난 국민들의 공분은 어떻게 해결할 거냐며 지금 상수 한 명 때문에 모든 경찰들이 싸잡아 욕을 먹고 있다며 화를 냅니다. 위에서도 빨리 상수를 쳐내고 빨리 이 일이 진정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솔은 비리 경찰 이주영을 포함한 다른 사례들을 들며 이들을 파면시키라고 말합니다. 계속된 대화에도 전혀 마음이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한솔과 경모는 지난 국회의원 음주운전 사건 때 모아놓은 증거들을 서장에게 보여줍니다. 여청 과장과 경찰 서장은 놀라며 이에 분노합니다.


경모 "우리가 나라를 팔아먹자는 것도 아니고. 선배가 돼서, 정당하게 공무집행한 후배 밥줄은 끊지 말자는 건데 형사재판 끝날 때까지 파면은 유보하자 재판 이후 정당하게 징계위원회에서 염상수에게 소명할 기회는 제대로 주자는 건데."


한솔 "그 말이 안 통해. 지금 저희가 선배님들한테 불경스러운 경우에 없는 짓을 하고 있습니다. 선배님들. 근데 지금 제가 갑입니다."


이후 지구대에서는 상수에게 도움이 될 만 정보나 자료들을 찾으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촌은 몸이 불편함에도 상수와 함께 징계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갈 준비를 합니다. 사건 이후 양촌과 상수는 오랜만에 만나게 되고 둘은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양촌 "사건 나고 아주아주 간만인데 인사 안 하냐?"


상수 "안녕, 오양촌씨."


다음에 이런 일이 발생하면 도망치라는 양촌의 말에 상수는 고개를 젓습니다. 밖에는 지구대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드디어 상수와 양촌은 징계위원회 회의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5명의 의원들이 있으며 이 중 투표를 통해 다수결이 나오는 것에 따라서 상수의 인생이 달리게 됩니다. 징계위원장은 서장의 오른팔이며 여청 과장은 알다시피 상수의 편이 아닙니다. 민간 변호사도 있는데 상수의 편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두 명의 의원은 중립적인 인물들입니다. 징계위원회가 시작되고 바디캠의 영상이 나옵니다. 여청 과장은 투항의지를 듣고도 왜 총을 쐈냐며 상수에게 질문하고 상수는 범인이 움직였고 그 근처에 양촌의 총이 있었다며 대답합니다. 여청 과장은 미필자인 범인이 총을 들었다 해도 첫 탄이 공포탄임을 감안한다면 6초 정도가 걸린다고 추측되며 동료들은 그것보다 빠른 3초 안에 지원을 왔다는 말을 하며 상수를 몰아붙입니다.


상수 "저는 그때 무섭고, 두렵고, 당황했습니다. 당시 상황은 사수 오양촌 경위님이 다치고 피해자가 피를 흘리고 있는 상황이었고 저는 그냥 두 사람을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는."


민간위원으로 오게 된 변호사는 상수의 말을 듣고 편을 들어줍니다.


첫째로 사건 현장에서 처음 본 피혐의자가 군필자인지 군 미필자인지 알아보기 힘들다는 것과 둘째로 바디 캠은 바닥에 엎어져있어 영상이 보이지 않고 오로지 목소리만 녹음이 되었는데 바디 캠에 찍힌 말만으로는 투항 의지가 확실한 지 보기 어렵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염상수가 경찰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두렵고, 무섭고, 당황하면 안 된다고 했지만 오히려 그런 상황일수록 정당방위에 법률 '벌하지 아니한다.'가 적용한다고 말하며 여청 과장에게 반박합니다.


민간 위원 "염 순경이 당시 처한 상황은 피해자와 동료가 피혐의자에 의해 여러 차례 칼에 찔려 누가 봐도 충분히 공포스럽고, 경악스럽고, 당황스러운 상황인데 왜 경찰은 그 절체절명의 순간을 이해받지 못하고 동료와 무고한 시민이 생사를 다투는 현장에서도 침착하게 현장 매뉴얼을 또박또박 완벽히 기억해내고 지켜내야 합니까?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과연 그 상황에서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우리 중 누구도 그러지 못하면서 왜 현장직에 있는 경찰에겐 그런 불합리한 상황 속에서도 냉정해라, 침착해라 강요하고 요구합니까."


상수 "매일 수십 번씩 사건 당일의 일을 머릿속으로 다시 떠올려 봅니다. 어떤 날은 그날처럼 총을 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제가 총을 놓고 도망가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사건 현장에 있던 오양촌 경위님이, 피해자 남학생이 죽기도 합니다. 또 어떤 날은 범인 대신 제가 죽기도 합니다. 전 현장 경험이 적은 아직은 미숙한 경찰입니다. 사건 당일 무엇이 합리적인 행동이었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분명한 한가지 저는 피해자와 제가 존경하는 동료를 살렸습니다."


양촌 "전 오늘 경찰로서 목숨처럼 여겼던 사명감을 잃었습니다. 저는 지금껏 후배들에게 어떤 순간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라. 경찰의 사명감을 가져라. 어떤 순간도 경찰 본인의 안위보다 시민을, 국민을 보호해라. 그게 경찰의 본분이고 사명감이다. 수없이 강조하고 말해왔습니다. 지금 이 순간 그 말을 했던 모든 순간들을 후회합니다. 피해자 건 동료 건 살리지 말고 도망가라. 네 가족 생각해서 결코 나대지 마라. 네 인생은 국가, 조직, 동료 그 누구도 책임져 주지 않는다. 우리는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현장의 욕받이다. 모두 편한 일자리로 도망가라. 그렇게 가르치지 못한 걸 후회하고 후회합니다. 누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습니까? 누가 감히 현장에서 25년 넘게 사명감 하나로 악착같이 버텨온 나를 이렇게 하찮고, 비겁하고, 비참하게 만들었습니까? 누가 감히 내 사명감을 가져갔습니까? 대체 누가 가져갔습니까? 내 사명감."


징계위원회가 끝이 나고 투표도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그 결과 상수는 좋게 해결됩니다. 이 일이 다 끝나고 양촌은 재활하는데 힘을 씁니다. 뉴스에서는 상수가 정당방위였음을 알리는 기사가 실리고 지난번 경모가 구해줬던 여자의 증언으로 초범으로 알려졌던 범인이 그전에도 범죄를 실행하려 했던 재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들의 노고가 알려지고 사람들의 관심이 쏠립니다.


지구대원들은 지구대를 떠나 시골에서 근무하게 된 한솔이 있는 곳으로 놀러 가고 한솔은 그곳에서 나름대로 바쁜 일상 살고 있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홍일 지구대는 여전히 사건 사고 많고 바쁩니다. 양촌은 교통경찰이 되었습니다. 가끔 지구대원들을 마주치면 인사도 주고받습니다. 상수도 다른 파트너를 만나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정오도 그만두지 않고 잘 다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라이브의 모든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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